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실존주의란?

by 정보의주인 2024. 1. 24.

실존주의라는 단어 많이 들어보셨죠? 철학에서는 인간 존재 자체만을 탐구하는 학문인 '철학'이라는 분야가 있고, 이 중에서도 특히나 우리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주제들을 다루는 학파들이 여럿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실존주의, 현상학, 분석철학 등이 있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중에서도 제가 좋아하는 실존주의에 대해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저는 개인적으로 알베르 카뮈라고 생각해요. 소설 이방인(1942) 작가이기도 한 알베르 카뮈는 부조리한 세계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그려낸 작품 <이방인>으로 유명한데요. 주인공 뫼르소는 어머니의 장례식날 친구 레몽과 싸우고 난 후 태양빛이 너무 뜨거워 해수욕을 하러 갔다가 아랍인을 총으로 쏴 죽이게 됩니다. 재판장에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려는 변호사에게 이렇게 대답하는데요. “나는 그때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나는 다만 내 앞에 있던 사람을 죽였을 뿐이다.”라는 말처럼 허무주의 시대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혼란스러워하는 현대인들에게 많은 영향을 준 책이랍니다.

실존주의자는 크게 두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는데요. 1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전역에 퍼져있던 ‘유물론’ 사상을 받아들인 사르트르와 같은 유물론자들과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에서 등장한 ‘신자유주의’ 사상을 받아들인 하이데거와 같은 실존주의자들입니다. 전자는 주로 과학기술 발전등 사회 변화에 따른 인간의 가치관 변화를 강조했고, 후자는 자본주의 체제 아래에서의 인간 소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했어요. 즉, 자유로운 선택권을 가진 주체로서 스스로 책임지는 삶을 사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인생이며, 이러한 태도야말로 참된 자기실현이라 주장했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사르트르’ 입니다. 사르트르는 프랑스의 작가이자 철학자로서 무신론적 실존주의 이론을 정립했습니다. 또한 부조리극인 <닫힌 방>이라는 작품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소설 <구토>에서는 주인공 로캉탱의 의식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들을 묘사하면서 현대사회에서의 인간존재의 불안함을 표현했어요.

불합리하다는 뜻의 라틴어 ‘아이오니오스(aionios)’에서 유래한 용어이며, 영어로는 ‘irrationality’라고 해요. 부조리는 불합리성 또는 모순성을 뜻하는 말로, 인생의 무의미함 등을 강조하며 죽음 앞에서도 자유롭지 못한 인간의 모습을 나타내는 데 주로 사용됩니다.

무신론적 실존주의자인 사르트르는 신이 없다고 주장했기 때문에 신을 믿는 기독교인들에게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종교 자체를 부정하기보다는 신의 존재를 인정하되 그것을 절대시 하지 않고 개인의 주체성과 자율성을 강조하였습니다. 즉, 신은 있지만 개개인마다 다른 방식으로 인식한다고 본 것이죠.

 

실존주의는 인간 존재의 본질인 자유의지 및 책임의식을 강조하는 철학 사조입니다. 쉽게 말해 자신의 주체성을 중시하며 살아가는 태도를 말합니다. 특히 현대사회에서는 개인의 개성과 자율성이 더욱 존중되고 있기에 실존주의 사상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실존주의 대표 인물로는 하이데거, 키르케고르, 사르트르 등이 있습니다. 먼저 하이데거는 독일의 철학자로서 현존재 분석을 통해 세계-내-존재로서의 인간의 의미를 탐구했습니다. 또한 키르케고르는 덴마크의 철학자이자 신학자이며 실존주의 선구자 중 한 명입니다. 그는 신 앞에서의 단독자 개념을 주장했으며 죽음에 대한 불안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신앙을 제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르트르는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작가이고 실존주의 창시자 중 한 명입니다. 그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사회적 자아보다는 자기 자신만의 고유한 개별성을 가진 독자적인 인격체로써의 '나'를 강조했습니다.
하이데거는 <존재와 시간>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세계 안에 던져진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즉, 세상에 내던져진 유한한 존재인 인간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모든 행동 하나하나에 있어서 신중함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반면 키르케고르는 <죽음에 이르는 병>에서 다음과 같이 얘기합니다. “인간은 모두 죽는다. 그러나 그것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지만 동시에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다.” 이렇듯 각자의 주어진 상황에 맞게 최선을 다한다면 얼마든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실존주의에 대한 설명이었어요. 실존주의 하면 딱 떠오르는 이름이지만 막상 무슨 뜻인지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요. 다음부터는 실존주의자가 누군지, 그리고 어떠한 사상을 가졌는지 알고 있으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겠죠? 그럼 여기까지 실존주의였습니다!